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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표현 욕구, 개인적인 야심과 건물의 기능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건축가들에게 (김정희)

건물은 사람이 사용하는 구조물이다. 국제주의적양식이 지배하던 시기에는 획일적인 건물이 놓일 장소의 자연적 특징과 그것의 기능을 무시한 건물이 세계 도처에 세워졌다면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예술가로 자처하는 건축가들의 건물의 기능과 장소를 무시한 ‘개성적인’ 건물이 경쟁적으로 들어섰다. 소위 ‘좋은’ 건축이란 건축가의 ‘예술적인’ 표현 욕구, 개인적인 야심과 건물의 기능이 모두 고려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 에세이에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아이 엠 페이가 설계한 워싱턴의 내셔널 갤러리 이스트 빌딩(1974 – 1978)과 장 누벨이 설계한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1999 – 2005)을 다른 여러 건물들을 참고하면서 비교, 분석했다.

대한건축학회 기관지 『건축』, 2013년 5월호 written by Hyewon
2013/ 0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