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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ATION: 토분土盆

 

식물관 PH의 세 번째 전시 ‘Formation’은 ‘흙’이라는 집중된 소재 안에서 만듦새의 확장성을 연구하고, 쓰임을 바탕으로 형태를 짓는 도예의 작은 시도를 들여다본다.

도예가 한정용 교수와 서울대 도예전공 학생들은 고령토를 기반으로 한 석기 점토 실험을 통해, 도예 소지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흙을 연구 중이다.
이 전시에서는 그 소지와 제작 방식의 세심한 차이를 통해 기존의 화분과는 다른 지점에서 식물을 담는 그릇ㅡ토분ㅡ을 만드는 시도를 한다.

토분을 만들기 위해서 고른 흙은 경상도 산청, 하동, 합천 지역의 고령토와 산청 지역의 모래를 배합한 것으로, 철분 함량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흙의 색을 품는다.
철분과 모래 함량이 많은 흙은 가마에서 구워져 나온 후 묵직한 색감과 투박한 질감을 지니는데, 단단하면서 고담한 물질감을 지닐 수 있또록 일반적인 토분 보다 높은 온도에서 소성한 후 표면 연마를 거쳤다.
이 시도를 통해 토분이라는 기물의 인상과 이해가 보다 풍부한 심상으로 발견되고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예ㅡ물건을 만든다는 것ㅡ는 오랜 시간 생활과 미의식을 연결짓는 만듦새의 역사로, 그 토대 위에 시도되는 다양한 작업과정과 형성물은 또 하나의 층으로 포개져 세상의 모습을 드러내 준다.

 

도예전공 한정용 부교수 / 석사과정 최이재 / 학사과정 김강희, 김세연, 고지연, 이문정, 이세민, 이여령, 차수연 참여 전시

· 일시 : 2019.10.10(목)~2019.12.15(일), 10am-10pm(월요일 휴관)

· 장소 : 식물관PH 3층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34길 24)

· 문의 :  02.445.0405

식물관PH 3층 2019-10-10 ~ 2019-12-15 written by Craft.art
2019/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