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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owwacks (권대훈)

갤러리 비원에서 열린 권대훈의 <Willowwacks (무인삼림지대)>는 사유의 공간이 등장했다. 바닥에 던져진 캔버스위에서 벌떡 일어난 듯한 자소상은 창가에서 무언가를 응시한다. 응시는 어떤 재현된 것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실재가 드러나는 장을 향해 있다. 전시장 전면이 거대한 창이기에 말 그대로 창가에 서 있지만, 작품 속의 창은 실재하지 않고, 참조 대상의 색상과 명암을 따라 칠해진 자소상과 그것이 서 있는 캔버스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통해 암시될 뿐이다. 상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캔버스는 통상적인 그림처럼 환영이 고정되는 장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대상이 된다. 그것은 현실의 모사가 아니라현실에 도입된 새로운 대상을 향한 근대미술의 여정을 압축한다.